와이어투와이어 우승 기대감 높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5 시즌 개막전에서 한국 선수 김아림(29·메디힐)이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유지하며 우승을 예약했다.
2월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 컨트리클럽(파72·6624야드)에서 열린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3라운드에서 김아림은 보기는 1개로 막고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기록하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
사흘 연속 선두를 유지한 김아림은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로 2위인 린 그랜트(스웨덴, 12언더파 204타)에 3타 차로 앞서 있으며, 최종 라운드에서도 선두를 지킬 경우 2019년 지은희 이후 6년 만의 한국 선수 우승과 개인 통산 3승을 달성하게 된다.

3라운드 경기 요약
전반전: 이글과 버디로 기세 올려
김아림은 2번 홀(파5)과 6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으며 안정적인 출발을 보였다. 특히, 9번 홀(파5)에서 나온 이글이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그린 주변 벙커에서 시도한 세 번째 샷이 그대로 홀에 빨려 들어가면서 갤러리들의 환호를 받았다.
후반전: 환상적인 벙커샷으로 리드 유지
김아림은 11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14번 홀(파4)에서는 또 한 번 완벽한 그린사이드 벙커샷으로 타수를 줄이며 5타 차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3퍼트 보기를 범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샷 미스가 아닌 퍼팅 실수였기에 더욱 아쉬웠지만, 전체적으로는 완벽에 가까운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경쟁자들의 추격전현재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와 디펜딩 챔피언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공동 3위(11언더파 205타)로 김아림을 추격 중이다. 하지만 김아림이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흔들림 없는 플레이를 보여준다면 충분히 우승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린 그랜트(12언더파 204타)가 2위에 올라 있지만, 3타 차이가 유지된다면 김아림의 승리가 유력해진다.
한국 선수들의 선전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 선수 4명이 톱10에 진입하며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고진영(29·솔레어):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로 다케다 리오(일본)와 함께 공동 6위
김효주(29·롯데), 유해란(23·다올금융그룹):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로 공동 10위
김아림이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할 경우, 한국 선수들은 2025 시즌 개막전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며 성공적인 시즌 출발을 알리게 된다.
우승 전망과 의미
김아림은 2020년 US여자오픈에서 첫 LPGA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11월 롯데 챔피언십에서 투어 통산 2승째를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간 그녀는 이번 대회에서 3승째를 노리고 있다.
만약 김아림이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선두를 지킨다면, 2019년 지은희 이후 6년 만의 한국 선수 우승이라는 기록과 함께 한국 여자 골프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안정적인 플레이가 관건이며, 퍼팅에서 실수를 줄이면 우승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아림이 사흘 연속 선두를 지키며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예약했다. 2위 린 그랜트와의 3타 차이를 지켜내면 시즌 첫 승을 거머쥐게 된다.
한국 선수들도 좋은 성적을 거두며 2025 시즌을 힘차게 시작했다. 김아림이 최종 라운드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